동방항공, 한국 승무원 계약 연장 중지 관련해 공식 입장 밝혔다

계약 연장 중지 한국 승무원들에게 위로와 감사 전해…별도의 위로금 지급 예정

2020-03-16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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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중국 동방항공 측이 최근 한국인 승무원들과의 재계약 포기에 대해 인력자원부 명의로 성명을 발표, 공식적인 입장을 밝혔다.

성명서에 따르면, 동방항공에 현재 근무 중인 외국인 승무원 가운데 한국인 승무원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향후 동방항공은 남아 있는 한국인 임직원 133명을 포함해 글로벌 임직원의 합법적인 권익을 변함없이 보장할 것이라고 공언했다.

동방항공 측은 계약이 만료되는 한국인 승무원들에게 생계 지원 차원에서 별도의 위로금을 전할 예정이며, 한국인 승무원의 공헌에 대한 감사의 뜻과 향후 발전을 진심으로 기원한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승무원 측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는 동시에 관련 법규 및 계약조건에 따라 관련 절차를 진행하는 데 최대한 협조하겠다고 약속했다. 덧붙여 동방항공 측은 전 세계 항공 시장과 중-한 항공 시장이 장기적으로 좋은 방향으로 발전할 것이라는 확고한 결심은 변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중국 항공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코로나19 사태가 심각해진 후 동방항공 운항 편수가 70%정도 줄었고, 이중 국제선 항공편의 경우 90%나 급감해 경영에 많은 압박을 받고 있는 상태다. 코로나19가 전 세계로 확산됨에 따라 회사 경영이 더 큰 도전에 직면할 것이므로 일부 과잉 인력에 대한 계약 연장을 포기한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중국 민항국이 2020년 3월 12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2월 한 달 중국 민항 산업의 총 적자가 245.9억 위안 (약 한화 4조 1,800억)에 달한 것으로 나타나 이러한 사실을 뒷받침해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