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움직이는 결석 정밀 추적해 파쇄”...로엔서지컬 수술로봇 주목

AI 기반 신장결석 수술로봇 ‘자메닉스’


세계 비뇨내시경기술 학술대회서 주목


기존 수술보다 정밀성·안전성·효율성↑


“신장결석 로봇수술 새 패러다임 제시”

권동수 로엔서지컬 대표가 ‘세계 비뇨내시경기술 학술대회’에서 AI 기반 신장결석 수술로봇 자메닉스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사진제공=로엔서지컬> 수술로봇 플랫폼 기업 로엔서지컬(대표 권동수)은 세계 비뇨내시경기술 학술대회(WCET 2024)에서 자사가 개발한 수술로봇 ‘자메닉스(Zamenix)’에 대해 발표했다고 18일 밝혔다.

올해로 14회째를 맞는 WCET 2024는 세계내비뇨기학회가 주최하는 국제 학술대회다. 올해는 대한비뇨내시경로봇학회(KSER)와 협력해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지난 16일까지 개최됐다. 다양한 최소 침습 치료법들에 대한 발표가 전 세계 비뇨기학회 석학들의 큰 관심을 끌었다.

권동수 로엔서지컬 대표는 인공지능(AI) 기술에 기반한 신장결석 수술로봇 자메닉스를 통한 신장결석 수술의 패러다임 변화를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

특히 이날 발표에서는 기존 신장결석 수술법 대비 로봇의 정밀성,안전성,효율성이 크게 개선된 자메닉스의 AI 기능이 소개됐다.

자메닉스의 호흡 보상 기능은 환자 호흡으로 인한 결석 움직임을 레이저에 보상해 정밀한 레이저 조사와 정확한 결석 파쇄로 환자 인체에 안전한 수술을 구현하고 결석 파쇄 시간을 줄여준다. 또 자메닉스에는 결석이 요관을 통과할 수 있는 사이즈인지를 안내하는 AI 기능도 탑재돼 큰 결석을 레이저로 쪼개 요관 손상 없이 제거하며 결석 크기 오인으로 인한 수술 지연을 방지한다.

경로 재생 기능은 요관 내시경이 결석이 위치한 곳까지의 다녀간 경로를 자동으로 주행함으로써 반복적인 결석 제거 과정을 혁신적으로 개선한다. 이 기능은 자율주행차처럼 다녀간 경로를 인식해 결석 제거의 반복 작업으로 인한 의료진 피로도를 낮추고 환자의 요관 손상을 줄여준다.

권 대표는 “현재까지 전 세계 신장결석 수술로봇 중 자메닉스만이 AI 기능을 탑재해 가장 정밀한 수술로 글로벌 요시경 로봇 수술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다”며 “자메닉스의 플랫폼 기술은 신장결석 수술을 시작으로 미래의 모든 수술에 접목될 것”이라고 밝혔다.

권 대표 이외에도 이번 WCET에서는 다양한 상급종합병원의 교수들이 자메닉스를 통한 임상경험을 발표했다.

한덕현 삼성서울병원 교수는 세미 라이브 서저리를 통해 자메닉스를 이용한 신장결석 제거술을 현장에서 시연했다. 최재영 영남대병원 교수도 자메닉스를 포함한 다양한 로봇 신장결석 제거술(RIRS)에 대한 강연했고,이주용 신촌세브란스병원 교수도 ‘로봇 RIRS의 현재’라는 주제의 강연을 통해 자메닉스의 임상경험을 다뤘다.

백성현 대한비뇨내시경로봇학회장은 “이번 국내에서 열린 세계 최대 비뇨기학회 WCET에서 국내 기술로 개발된 최첨단 요로결석 수술로봇인 자메닉스가 세계 석학의 이목을 집중시켜 자랑스럽다”며 “자메닉스와 같은 우수한 기술력을 가진 국산 의료기기 상용화를 지원해 준 정부 노고에 감사와 더불어 이제 세계 시장에 경쟁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산업육성책이 뒷받침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자메닉스는 지난 2021년 12월 식품의약품안전처 제17호 혁신의료기기로 신속심사 대상으로 선정된 후 2022년 10월 식약처의 제조 허가를 획득했다. 지난해 8월 한국보건의료연구원(NECA)로부터 혁신의료기술로 선정돼 올해부터 3년간 비급여 또는 선별급여로 사용이 가능하다.

올 하반기부터는 신의료기술 등재를 위해 5개 기관에서 232명을 대상으로 임상을 진행할 예정이며,내년 초 임상연구가 끝나면 진료 목적으로 전환 후 원내 사용이 가능하다. 이후 3년간 임상근거를 기반으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신의료등재 평가를 통해 급여가 결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