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AI 생태계 확장 해법 머리 맞대자"

이천포럼 19일부터 사흘간


최재원·최창원 등 CEO 총출동


미래 청사진 놓고 난상토론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19일 오전 서울 광진구 그랜드 워커힐 호텔에서 열리는 SK그룹 이천포럼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SK그룹의 미래 청사진을 그리고 중장기 경영 전략을 도모하는 '이천포럼 2024'에서 인공지능(AI) 생태계 접목을 위한 열띤 토론이 이뤄졌다.


SK그룹은 19일 서울 광진구 그랜드 워커힐 호텔에서 AI 생태계 확장,SK의 고유 경영체계인 SKMS(SK Management System) 내재화 방안을 주요 의제로 이천포럼을 2박3일 일정으로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천포럼은 지난 6월에 열린 경영전략회의와 10월에 개최되는 CEO 세미나와 함께 SK그룹의 핵심 연례행사다. 2017년 최태원 회장이 급변하는 경영 환경에 대비하고 계열사별 난상토론을 통한 그룹사의 경영 전략 수립을 위해 마련됐다.


개막일인 이날은 최 회장을 비롯해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최창원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등 오너가와 박상규 SK이노베이션 사장,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유영상 SK텔레콤 사장,추형욱 SK E&S 사장 등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들이 총출동했다. 올해 행사의 키워드로 지목된 AI와 관련된 각계 리더와 사회적가치연구원(CSES),대한상공회의소 및 울산상의 관계자 등 100여 명,국내 유망 AI 스타트업 연합인 'K-AI 얼라이언스(K-AI Alliance)' 소속 기업 대표들도 행사에 참여했다.


SK그룹은 지난 6월 경영전략회의에서 사업 리밸런싱(구조조정)의 일환으로 2026년까지 80조원의 재원을 확보하기로 결의했다. 이와 관련해 AI와 반도체를 비롯한 미래 성장 분야에 적극적인 투자가 진행될 예정이다. 당시 최 회장은 "미국에서는 AI 말고는 할 얘기가 없다고 할 정도로 AI 관련 변화의 바람이 거세다"며 "그룹이 보유한 역량을 활용해 AI 서비스부터 인프라까지 AI 밸류체인 리더십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행사 개회식에서 기조연설을 맡은 유영상 사장은 "AI는 거스를 수 없는 대세로,AI 골드러시 상황에서 SK그룹은 보유 역량을 총결집하고 AI 밸류체인 리더십을 구축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변화의 기회를 빠른 속도로 잡아내야 한다"고 말했다. SK그룹은 AI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구체적으로 △고대역폭메모리(HBM)를 필두로 한 AI 반도체 △AI 시대의 핵심 인프라로 꼽히는 AI 데이터센터 △개인형 AI 비서(PAA)를 포함한 AI 서비스 등 AI 밸류체인을 더욱 정교화할 방침이다. 행사 2일 차인 20일에는 SK그룹 핵심 경영철학인 SKMS를 발전시키고 체득하기 위한 각종 논의가 예고돼 있다. 마지막 날에는 최 회장이 구성원들과 함께 포럼 성과를 돌아보고 AI와 SKMS 실천 일상화를 위한 논의가 이뤄진다.


한편 이날 행사장에서 취재진과 만난 이석희 SK온 사장은 "여러 가지 운영 효율화 등을 하반기에 잘해보려 한다"며 "AI가 주제인 만큼 SK온에 AI 기술을 어떻게 접목시킬 수 있을지 공부하려 한다"고 말했다.


[추동훈 기자 / 정상봉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