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하이브리드로 캐즘 극복"

중장기 전략 '현대 웨이' 발표


10년 간 120조5000억 투자

현대자동차가 전기차를 제외한 제네시스 전 차종에 하이브리드(HEV)를 도입한다. 2027년부터 북미와 중국 시장에서는 항속거리가 900㎞에 달하는 주행거리 연장형 전기차(EREV)를 판매한다. 또 2030년까지는 보급형 니켈 코발트 망간(NCM) 배터리를 자체 개발한다.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을 극복하기 위해 하이브리드 전략을 강화하면서도 배터리 내재화를 비롯한 전동화 전략도 가속화한다는 '양면 전략'이다.


현대차는 28일 오후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2024 CEO 인베스터 데이'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새로운 중장기 전략 '현대 웨이'를 발표했다. 이에 따라 현대 웨이에 향후 10년간 120조5000억원을 투입한다.


2030년 제네시스를 포함한 현대차 글로벌 판매는 555만대,순수전기차 신규 출시는 21종을 목표로 잡았다. 캐즘 확산에도 전기차 판매량 목표는 200만대로 유지했다. 2028년에는 지난해보다 40% 많은 133만대의 하이브리드차를 판매하겠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소프트웨어기반차량(SDV),자율주행 레벨4 개발을 중심으로 한 신사업 전략 '모빌리티 게임체인저'도 공개했다.


장재훈 현대차 사장은 "글로벌 완성차 업체 중 가장 빠른 속도로 글로벌 누적 생산 1억대를 앞두고 있다"면서 "미래 모빌리티 브랜드로 나아가기 위해 새로운 도전을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제완 기자 / 문광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