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 수송비 스페이스X 반값 수준 낮추겠다

우주항공청 개청 100일 간담회


재사용 발사체 2035년 개발


한국형 우주고속도로 추진

윤영빈 우주항공청장이 우주청 개청 100일 기념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우주항공청

우주항공청이 지구와 우주,우주와 우주를 연결하는 '우주 고속도로'를 구축하겠다는 목표를 내놨다. 재사용 발사체를 기반으로 우주 수송비용을 세계 최고의 우주 로켓 기업 '스페이스X'보다 낮추는 한편 우주 수송선 등을 개발해 우주 접근의 보편성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윤영빈 우주항공청장은 5일 서울 중구 코리아나 호텔에서 열린 우주청 개청 100일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경부고속도로가 경제 발전의 기틀이 됐듯이 재사용 발사체를 기반으로 우주로 가는 빠른 길을 만들겠다"며 이 같은 계획을 밝혔다.


윤 청장은 고도 2000㎞ 아래 지구 저궤도 수송비용을 ㎏당 1000달러(약 133만원) 이하로 낮추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현재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의 발사비용은 ㎏당 2만4000달러(약 3209만원),스페이스X는 2000달러(약 267만원) 수준이다. 스페이스X 절반 수준의 우주 수송비용을 달성하겠다는 것이다.


우주청은 우주 수송선과 지구 재진입 비행체 개발에도 나선다. 2026년 선행 연구개발을 추진한다. 2030년대 지구와 우주,우주와 우주 사이를 자유롭게 오가는 수송 체계를 완성한다는 계획이다. 재사용 발사체는 2035년께 개발될 것으로 예상된다.


우주청은 우주항공 산업 육성을 위한 지원에 돌입한다. 우주항공 규제 개선 전담 창구를 개소한다. 또 2027년부터는 공공위성 발사 서비스 구매 사업을 추진한다. 올해 말 우주 수송과 위성 등 부문별 전략서를 내놓을 예정이다. 국제 협력 주도의 첫 프로젝트로 태양과 지구 균형이 중력을 이루는 라그랑주 L4 점 탐사에 나선다는 내용 등이 담긴다.


[고재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