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들 "의료계, 의정대화 나서라"

"과학적 근거 갖고 참여해야"


의협은 증원 백지화 주장만

◆ 의정 갈등 분수령 ◆


"의료계가 의과대학 증원에 대한 과학적 근거를 갖고 정부와 대화에 나서야 한다"는 주장이 전공의들 사이에서 나왔다.


최근 대통령실과 정치권이 의대 정원 원점 재논의를 위한 '여야의정협의체' 구성 논의에 들어간 가운데 전공의들 사이에서 대화 참여 목소리가 공개적이고 공식적으로 나온 것이다.


8일 서울 서대문구 스위스그랜드호텔에서 열린 대한외과의사회 추계학술대회 특별세션에 참여한 외과 사직 전공의들은 의대 증원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의료계도 대화에 참여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냈다. 이날 토론에 참여한 외과 사직 전공의 A씨는 "적극적으로 정부에 근거를 제시할 수 있는 방법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외과 사직 전공의 B씨는 "의사들끼리도 뜻이 맞지 않고 있다. 정부 정책에 반대해 가만히 있는 것이 능사가 아니다"며 의료계의 대응을 질타했다.


하지만 의사협회는 이날 여야의정협의체에 의료계가 참여하기 위해서는 2025년과 2026년 의대 증원 계획을 백지화하고,2027년 정원부터 재논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심희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