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성수기보다 더 대목”…최장 9일 황금 추석 연휴에 난리난 이 곳

[사진출처=연합뉴스] 국내 항공업계가 최장 9일을 쉴 수 있는 이번 추석 황금 연휴를 맞이해 너도 나도 노선 증편에 나섰다. 예년 대비 긴 연휴 기간을 맞이하는 만큼 해외 여행객이 급증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늘어난 여객 수요에 대비하기 위해 분주한 모습이다.

14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지난 10일부터 내달 말까지 인천발 대만 타이중 전세편(주 4회)을,11일부터 10월 말까지 인천발 포르투갈 리스본 전세편(주 3회)을 운항한다.

아시아나항공은 추석 연휴 기간 국제선과 국내선 총 1만2048석 좌석을 추가 공급한다.

구체적으로는 14일부터 18일까지 인천 출발 기준 ▲오사카 8편 ▲오키나와 8편 ▲우베 8편 ▲후쿠오카 4편 ▲삿포로 4편 ▲미야자키 4편 ▲다낭 8편 ▲타이베이 8편 등 국제선 8개 노선·52편 부정기편을 추가로 운항한다.

또 김포~제주 8편을 추가 편성해 국내 여행과 귀경 수요에 대응할 계획이다.

국내 저비용항공사(LCC) 역시 증편 경쟁에 동참했다.

제주항공은 이달 13일부터 17일까지 주 7회 운항하던 인천발 푸꾸옥 노선을 4편 증편하고 사이판 노선은 6회 증편해 총 20회 운항한다.

진에어는 인천~후쿠오카 노선을 13부터 19일까지 9편을 추가 편성하며 인천~괌 노선은 15·18일 각 1편씩 증편된다. 또 하루 1편이던 인천~베트남 냐짱,인천~타이베이 노선을 각각 13일~18일 2편으로 증편한다.

이스타항공은 13일부터 21일까지 대만과 베트남 노선 항공편을 30편 증편한다. 인천∼타이베이(타오위안) 노선은 16편,인천∼다낭 노선은 14편 늘린다.

에어부산 역시 오는 18일까지 부산~다낭 12편,부산~보홀 4편을 추가 편성해 총 국제선 16편을 증편 운항한다. 이번 증편 운항을 통해 해당 기간 두 노선 공급석은 기존 3480석에서 약 2배 늘어난 총 6630석으로 확대된다.

올해는 19일과 20일 이틀만 휴가를 사용하면 최장 9일까지 쉴 수 있는 ‘황금 추석 연휴’인 만큼 업계에서는 이 기간 해외 여행객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역대급 폭염으로 인해 휴가를 미룬 여행 수요가 추석 연휴로 몰릴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항공업계 한 관계자는 “올해는 역대급 폭염과 최장 기간의 열대야가 이어지면서 해외 여행을 떠나지 않고 집에서 휴가를 보내는 집캉스(집+바캉스)족들이 유독 많았다”며 “여름 방학과 휴가의 극성수기로 꼽히는 7말 8초 대신 ‘8말 9초’ 늦캉스에 떠나는 여행객들이 갈수록 점점 많아지고 있는 데다 올 추석 연휴는 예년보다 긴 편에 속해 이달 해외 여행객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