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휴게소 가면 호두과자 10개나 덜 줘”…‘호구과자’ 됐다는데

호두과자. [사진 = 연합뉴스] 인기 간식인 호두과자 가격이 휴게소에 따라 두 배 넘게 차이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인 염태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14일 한국도로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전국 고속도로 휴게소 208곳의 호두과자 가격은 1g당 약 13.8∼29.4원으로 나타났다. 휴게소에 따라 호두과자 가격이 최대 2.12배까지 차이 나는 셈이다.

호두과자를 똑같이 3000원어치 사더라도 휴게소별로 무게가 140~210g,개수도 7~10개로 차이를 보였다.

국산 호두와 팥을 사용하는 곳은 천안삼거리(서울)·천안호두(부산) 휴게소 두 곳뿐이었다. 밀가루(13곳)와 쌀가루(2곳),잣(1곳)을 쓴다고 밝힌 곳을 더하더라도 호두과자에 국산 식자재를 쓰는 휴게소 비율은 8%대에 그쳤다.

이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호두과자에 호두가 많이 안 들어있다”,“호두과자가 아니라 ‘호구과자’다”,“똑같은 호두과자인데 어떻게 가격이 천차만별인가” 등 부정적인 의견을 내놨다.

염 의원 역시 “국민 간식으로 불리는 호두과자 재료가 대부분 수입산이고 가격도 천차만별”이라며 “호두과자 중에서도 과도하게 가격 차이가 나는 것에 대해서는 과연 합리적으로 가격이 책정된 것인지 꼼꼼히 따져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