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만원짜리 와인 불티" 마니아 사로잡은 신세계

와인셀라 개점 4개월만에


방문 고객 13배로 급성장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하우스 오브 신세계'의 와인숍 '와인셀라'가 개점 4개월 만에 방문 고객 수가 13배로 급성장한 것으로 21일 확인됐다. 고급 식음료(F&B) 매장을 표방하며 지난 6월 문을 연 하우스 오브 신세계가 프리미엄 상품을 찾는 '큰손' 집객에 효과를 내고 있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와인셀라의 객단가는 약 55만원으로 일반 와인 매장 객단가(약 10만원)보다 5.5배 높다. 이곳을 찾은 고객은 한 번 계산할 때 50만원 이상 구매하는 셈이다. 국내 와인 시장이 최근 불황으로 주춤하지만,애호가들 사이에서 고가 와인이 여전히 인기를 끄는 양상이다. 올해 상반기 신세계백화점에서 30만원 이상 고가 와인은 지난해 동기보다 84%,100만원 이상의 초고가 와인은 79% 더 많이 팔렸다.


하우스 오브 신세계와 함께 문을 연 와인셀라는 대중적인 소비자 유치에도 성공했다. 기존 중층에 있던 와인 매장 '버건디&'보다 면적을 8배 넓혀 가격대를 폭넓게 구성해 인근 식음료 매장 방문객을 흡수한 결과다. 이달까지 와인셀라의 평균 고객 수는 버건디&의 13배에 달한다.


신세계백화점은 와인 애호가들의 탄탄한 수요에 맞춰 관련 강좌까지 연달아 열고 있다. 지난 12~16일 5일간 와인셀러에서 '바롤로 캠프'를 열고 이탈리아 바롤로 와인의 시음회와 강연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특히 12~13일 이틀간 열린 시음회에는 하루 130명의 참가 인원이 예약과 현장 구매로 마감될 정도로 인기였다. 방문객들은 바롤로 와인의 전통파·모던파·중도파로 구분된 세션별로 줄을 서서 70여 종의 와인을 자유롭게 맛봤다. 전 세계 400여 명뿐인 '마스터 오브 와인'으로 유명한 한국계 와인 평론가 지니 조 리가 방문객들에게 와인을 설명하기도 했다.


[박홍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