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 품은 전북, 亞식품산업 허브 될것"

김홍국 하림그룹 회장

◆ 한인비즈니스대회 ◆


"전북지역 미래 기업인들의 글로벌 감각이 깨어나 그들이 세계 시장에서 활약하는 한상이 되길 바랍니다."


22일 전북대에서 진행된 제22차 한상대회에서 매일경제와 만난 김홍국 하림그룹 회장(67·사진)은 이번 대회에 거는 기대가 크다며 이같이 말했다. 대회가 열리는 전주에서 약 40㎞ 떨어진 전북 익산은 김 회장의 고향이자 하림그룹 모기업인 하림 본사가 있는 곳이다. 그는 "고등학생 때 전북에서 창업해 50년 가까이 이곳에서 사업을 하고 있다"면서 "안방에서 글로벌 한상을 만날 수 있는 장(場)인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가 열려 도민의 한 사람으로서 축제를 즐기는 기분"이라고 전했다.


김 회장은 전북이 동북아 식품산업의 허브가 될 최적지라고 강조했다. 농축산업 분야 연구개발(R&D) 기관인 농촌진흥청이 있고,국내 유일의 국가식품클러스터가 조성돼 있기 때문이다. 그는 "대학과 연구기관이 많은 데다 새만금이라는 잠재력 풍부한 공간이 있다"면서 "지리적으로 동북아시아의 중심에 자리 잡은 것도 전북의 강점"이라고 설명했다.


지방소멸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한상대회가 반전의 계기를 마련할 것이란 기대도 나온다. 김 회장은 열여덟 살에 전북에서 처음 사업을 시작할 당시만 해도 전북은 활력이 넘치는 곳이었다고 술회했다. 김 회장은 "전북,특히 익산(옛 이리)은 철도 교통의 중심지인 데다 이리공단이 수출자유지역으로 지정돼 외국계 기업들의 제조공장이 많아 일자리도 풍부했던 것으로 기억한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한국 기업인 각각이 글로벌 네트워크일 뿐 아니라 네트워크를 확대하는 거점"이라고 설명했다. 그들과 교류하는 것만으로도 이미 세계 시장에 진출하는 것과 같은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뜻이다.


김 회장은 이번 대회가 전북 청년들에게 큰 영감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이라는 나라와 한국 문화가 전혀 경쟁력을 갖추고 있지 못하던 시절에 어려움을 딛고 세계에서 기업을 일군 선배 기업인들의 서사를 접하면서 자신감과 도전정신이 고취됐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특별취재팀 = 송성훈 산업부장 / 정승환 기자 / 김규식 기자 / 이용익 기자 / 송경은 기자 / 성승훈 기자 / 박윤균 기자 / 이종화 기자 / 이효석 기자 / 한창호 기자 / 사진 이충우 / 이승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