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업 용수로 확충보다 노후화 보수 시급…환경부, 예산 200% 증액

내구연한 경과한 노후관 다수


신규 용수로 예산은 매년 감액

환경부 세종청사 전경. [연합뉴스] 신규 공업 용수로 확충보다 노후화된 용수로 보수에 내년도 환경부 예산이 집중 편성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조지연 국민의힘 의원이 환경부로부터 받은 2025년도 예산안에 따르면 공업용수로 안정화 사업에 275억원의 예산이 편성됐다. 이는 올해 대비 196.8% 급증한 수준이다.

내구연한(30년)이 경과한 울산 공업용수도 노후관(3·4차),광양 공업용수도 노후관,군산 공업용수도 노후관,아산 공업용수도 복선화 등에 예산이 쓰일 예정이다. 울산 공업용수도의 경우 준공후 47년,광양 공업용수도의 경우 46년이 경과했다. 사고시 대규모 단수가 예상되는 아산 공업용수도은 주요구간 복선화를 추진한다.

이에 비해 산업단지 수요가 많은 공업용수로 확충 사업에는 15억원의 예산만이 편성됐다. 이는 올해 대비 22.1% 감액된 수준이다. 올해 예산을 지난해 대비 줄인 데 이어 내년도 예산도 감액했다. 예산은 국가산단 용수분기 설치,포항블루밸리 용수공급사업(2차) 등에 편성됐다.

공업용수도 시설용량 확충이 정체되고 있지만 신규 용수로 관련 예산은 매년 줄어들고 있는 셈이다. 2006년 355만톤(t)이었던 공업용수도 시설용량은 지난 2022년 385만t으로 사실상 정체 상태다. 반면 공업용수 수요량은 이미 설비용량을 넘어 꾸준히 증가중이다. 정부에서 추진중인 첨단 산단 등이 조성되면 수요량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