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치 않은 환율’ 한은 총재 “특정목표치 보다 변동성 주목할 것”

[사진 = 연합뉴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25일(현지시간) 심상치 않은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원달러 환율에 대해 “타깃(특정한 환율 목표치)보다 변동성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워싱턴 D.C.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와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그룹(WBG) 연차 총회에 참석한 뒤 한국 특파원단과의 간담회에서 “환율이 너무 빨리 절상 또는 절하되지 않는가에 주목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이어 “(외환시장 개입 여부에 대해) 환율이 어느정도 속도를 넘어서서 박스권을 벗어나면 조정이 필요한지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전세계 외환시장에서의 달러화 강세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집권 가능성과 연관돼 있다는 분석이 많다.

그가 공약한 미국의 관세 확대 정책 도입으로 미국의 인플레이션 강화와 금리 상승이 예상되는데 따른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그런 만큼 한은은 11월 5일 미국 대통령 선거 결과와 이어진 11월 6∼7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를 지켜본 뒤 외환시장 개입이 필요한지 여부 등을 판단할 것으로 관측된다.

한편 지난 2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은 전일보다 8.5원 오른 1388.7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7월 3일(1390.6원)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