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 클래스의 판도를 뒤집겠다” 캐세이퍼시픽항공이 선보인 새 좌석의 정체

지난 16일 캐세이퍼시픽항공이 홍콩국제공항 내 격납고에서 아리아 스위트 비즈니스석 공개 행사를 진행했다 / 사진=김혜성 여행+ 기자 최근 캐세이퍼시픽항공이 비즈니스 좌석의 판도를 뒤집을 새로운 비즈니스 좌석 ‘아리아 스위트(Aria Suite)’를 공개했다.지난 16일 캐세이퍼시픽항공은 홍콩국제공항 내 격납고에서 새롭게 개조한 777-300ER 항공기의 신규 비즈니스석 아리아 스위트를 소개했다. 해당 항공기 내부는 총 3개 좌석으로 구성했으며 좌석 수는 361석이다,45개 비즈니스석,48개 프리미엄 일반석,268개 일반석 등으로 이뤄졌다.비즈니스석의 판도를 뒤집었다? 캐세이퍼시픽 아리아 스위트 전격 리뷰!!지난 16일 캐세이퍼시픽항공이 홍콩국제공항 내 격납고에서 아리아 스위트 비즈니스석 공개 행사를 진행했다 / 사진=김혜성 여행+ 기자지난 16일 캐세이퍼시픽항공이 홍콩국제공항 내 격납고에서 아리아 스위트 비즈니스석 공개 행사를 진행했다 / 사진=김혜성 여행+ 기자 이 항공기의 비즈니스석인 아리아 스위트는 기존 비즈니스석에서 느낄 수 없었던 신선한 고객 경험을 제공한다. 아리아 스위트는 한 명이 부르는 독창곡을 의미하는 아리아에서 영감받았다. 고운 선율로 완벽한 혼자만의 무대를 꾸리는 아리아처럼 ‘승객 개개인을 위한 맞춤 환경’을 조성하고자 한다는 의미다.지난 16일 캐세이퍼시픽항공이 홍콩국제공항 내 격납고에서 아리아 스위트 비즈니스석을 공개했다 / 사진=김혜성 여행+ 기자아리아 스위트 비즈니스석은 미닫이 문을 닫아 개인 공간을 확보할 수 있다 / 사진=캐세이퍼시픽 항공 기존 비즈니스석과 아리아 스위트 비즈니스석의 가장 큰 차이는 ‘사생활 보호’다. 좌석마다 미닫이문을 달아 주변을 완전히 차단해 온전한 개인 공간을 조성했다. 기내에서 타인의 시선에서 벗어나 온전한 휴식을 느낄 수 있게 했다.제어 장치로 조명등부터 좌석 각도까지 섬세하게 조절할 수 있다 / 사진=김혜성 여행+ 기자 이 좌석은 승객의 손길 한 번으로 맞춤 좌석으로 변한다. 제어 장치로 조명등과 좌석 각도를 조절할 수 있다. 조명등은 단순히 껐다 켰다하는 수준이 아니라 업무,식사,영화 등 다양한 설정을 자랑한다. 좌석 역시 취침,이착륙,휴식 등 여러 설정이 있어 상황에 맞게 눌러주면 그만이다. 의자를 끝까지 젖혀 누워있는 상태에서도 손쉽게 조절할 수 있도록 좌석에 보조 버튼도 달려 있다.비비안 로(Vivian Lo) 캐세이퍼시픽항공 고객 경험 및 디자인 총괄 매니저는 “인체공학적이며 인간 중심적인 경험을 할 수 있는 편안한 좌석을 만들고자 했다”며 “고급 가죽을 쓴 팔걸이와 천연 울 소재의 부드러운 좌석,그리고 연갈색의 조화 등 눈에 띄지 않는 부분까지 신경 써 제작했다”고 설명했다.좌석을 완전히 젖힐 수 있으며 누운 상태에서도 손쉽게 좌석을 조절할 수 있다/ 사진=김헤성 여행+ 기자 기내 모니터 화면 크기도 달라졌다. 약 61㎝에 이르는 커다란 화면으로 4K 고해상도 영화 등을 즐길 수 있다. 기내 모니터로 화장실이 비어 있는지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도 제공 중이다.코트니 블랙(Courtney Black) 캐세이퍼시픽항공 콘텐츠 마케팅 매니저는 “이것은 지금까지 우리의 모든 좌석 모니터 크기 중 가장 크다”며 “기존 비스니스석과 비교했을 때 아리아 스위트 좌석의 모든 면을 높이려고 정말 많이 노력했다”고 전했다.무선 충전을 할 수 있으며 수납 공간을 더 확장했다 / 사진=캐세이퍼시픽 항공 기내 수하물을 보관할 수 있는 수납공간 역시 넓어졌다. 좌석 옆에 거울이 붙어 있는 수납함,하단의 여닫이 수납공간,바닥이 아닌 좌석 밑에 물건을 올려둘 수 있는 공간 등이 있다.수납함 아래 평평한 공간을 단순히 받침대로 생각했다면 오산이다. 일종의 무선 충전기로 이곳 위에 휴대폰을 올려두기만 하면 충전할 수 있다. 그밖에 다양한 유형의 기기를 충전할 수 있는 연결 단자도 있다.비즈니스석에서 홍콩에 남다른 애정을 가진 예술가들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 사진=김혜성 여행+ 기자 비즈니스 좌석부터는 항공기에서 예술 작품도 감상할 수 있다. ‘하늘 위의 갤러리’라는 콘셉트로 기내에 홍콩에 남다른 애정을 가진 예술가들의 작품을 전시하고 QR코드를 찍어 작가와 작품의 설명까지 볼 수 있게 했다. 비비안 로 총괄 매니저는 “약 15명의 예술가가 그린 그림이 현재 30개의 비행기에 2점씩 있다”며 “비행 중 좌석에서 잠시 일어나 예술 작품을 보기도 하면서 색다른 경험을 즐겨보길 바란다”고 말했다.(좌) 캐세이퍼시픽 비즈니스석 기내식 (우) 벳시 비어 / 사진=김혜성 여행+ 기자 여행의 묘미 중 하나인 ‘기내식’도 다채롭다. 딤섬 등 홍콩 요리부터 미쉐린 별은 받은 식당 루이스와 협업한 프랑스식 요리까지 각양각색의 요리를 제공한다. 애주가들에게는 자사의 항공기 이름을 딴 수제 맥주인 ‘벳시 비어’를 맛볼 것을 권한다. 건조한 공기와 낮은 기압 등으로 통상 기내에서 미각이 둔화하는 점까지 고려해 맥주 제작 시 10% 높은 탄산화 과정을 거쳤기에 기내에서도 지상에서와 같은 맛을 느낄 수 있다고.더 피어 비즈니스 전용 라운지 누들바에서 요리사들이 즉석으로 해주는 중국식 요리를 맛볼 수 있다/ 사진=김혜성 여행+ 기자더 피어 비즈니스 전용 라운지에서 활주로를 내려다보며 요리를 즐길 수 있다/ 사진=김혜성 여행+ 기자 홍콩 노선을 갈 때 캐세이퍼시픽항공 비즈니스석이나 일등석을 탄다면 홍콩국제공항에 있는 ‘더 피어’ ‘더 윙’ ‘더 덱’ 등 라운지 방문은 필수다. 그중 더 피어 비즈니스석 라운지는 캐세이퍼시픽항공의 최대 규모 라운지다.먹거리와 문화가 가득한 홍콩 거리를 주제로 조성한 휴게공간으로 이곳에서 그 특유의 분위기를 재현했다. 한편에 있는 누들 바에서는 요리사가 즉석으로 해 주는 딤섬·완탕면·탄탄면 등 중국식 요리를 맛볼 수 있다. 입장 요건을 충족한 승객이라면 누구나 무료로 식사할 수 있다.프리미엄 일반석도 새롭게 탈바꿈했다/ 사진=김혜성 여행+ 기자(좌) 발 받침대 (우) 프리미엄 일반석 중간 좌석 팔걸이의 개인 공간을 명확하게 구분했다/ 사진=김혜성 여행+ 기자 비즈니스석 얘기는 이쯤하고 프리미엄 일반석으로 넘어가 보자. 캐세이퍼시픽항공의 새롭게 개조한 770-300ER에는 탈바꿈한 프리미엄 일반석을 부착했다. 머리 받침대와 발 받침대는 기본이다.머리를 옆으로 기댈 수 있고 사생활 보고 효과도 있도록 좌석 양옆에 지지대를 달았다. 받침대 옆에 개인 조명등도 달아 옆 승객의 눈치를 보지 않고 원하는 밝기를 맞출 수 있다.일반석에 앉으면 팔걸이가 하나뿐이라 종종 팔을 어디에 둘지 몰라 방황할 때가 있다. 캐세이퍼시픽항공의 프리미엄 일반석은 이런 고충도 해결했다. 가운데 좌석 사이의 팔걸이에 칸막이를 둬서 개인 공간을 명확하게 구분했다.프리미엄 일반석에서도 역시 4K 고해상도로 기내에서 영화 등을 즐길 수 있다. 모니터 크기는 약 40㎝로 작지 않다. 승객이 개인의 블루투스 헤드폰을 가져와 연결하는 것도 가능하다.일반석은 의자 소재를 바꾸고 기내 선반을 추가했다/ 사진=김혜성 여행+ 기자 끝으로 일반석이다. 캐세이퍼시픽의 일반석은 ‘2024 스카이트랙스 월드 에어라인 어워즈’에서 세계 최고의 일반석을 차지한 바 있다. 이 항공기의 일반석 역시 기존 좌석에서 향상했다. 의자 소재를 새롭게 바꿨으며 기내 선반 등을 추가해 더 너른 물품 보관 공간을 만들었다.캐세이퍼시픽 항공 홍콩 본사 앞에 최초로 운항했던 비행기를 본떠 만든 항공기 모형이 있다 / 사진=김혜성 여행+ 기자 아리아 스위트를 부착한 항공기 노선은 홍콩~베이징을 시작으로 한다. 이후 2025년까지는 타이베이 등 단거리와 런던 등 장거리 노선까지 진출할 예정이다.앤디 웡(Andy Wong) 캐세이퍼시픽항공 대외협력부 총괄 매니저는 “우리에게 한국 시장은 매우 중요하다”며 “새로운 비즈니스석을 들여온 것은 시작일 뿐이고 곧 새로운 퍼스트석 공개를 준비하고 멤버십 제도나 제휴사와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의 모든 고객에게 경쟁력을 갖춘 항공사로 인식되기 위해 계속해서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캐세이퍼시픽항공은 현재 전 세계 241개 도시로 운항하고 있다. 77년이라는 탄탄한 항공 운항 역사가 있으며 1960년 한국 취항 이래 단 한 번의 단항도 하지 않고 한국과 홍콩을 오가는 노선을 꾸준히 띄우고 있다.홍콩 / 김혜성 여행+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