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체코, 유럽 원전 건설 공급망 구축·SMR 도입 협력 가능”

허성무 의원실 개최 토론회


한-체코 미래경제 협력 논의해


주한 체코대사 “최종계약 확신”

허성무 더불어민주당 의원(왼쪽 넷째)과 이반 얀차렉 주한 체코대사(왼쪽 다섯째)가 1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한-체코 미래경제 협력 토론회에서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허성무의원실] 한국이 체코 원전 수주를 계기로 유럽 원전 건설 공급망을 구축하고 이번 수주를 유럽 원전 시장에 추가로 진출할 수 있는 교두보로 삼아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1일 정동욱 중앙대 에너지시스템공학부 교수는 허성무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주최한 ‘한-체코 미래경제협력 토론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정 교수는 “(체코 원전 수주로)유럽 지역 원전 공급망을 구축할 수 있다”며 “일본,스웨덴,핀란드 모두 SMR에 관심을 두고 있는데 한국이 SMR 관련해서도 체코와 협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럽의 산업기술기준에 익숙한 체코 산업체와 한국 원전에 익숙한 국내 산업체 간 협력이 시너지를 발휘할 것이란 전망이다.

정 교수는 한국이 체코 원전 사업 진출을 통해 APR 원전의 기술력을 입증했다고 평가했다. 한국이 체코에 공급할 APR1000은 한국이 개발한 원전 모델이다.

또 이번 수주를 통해 향후 유럽 원전 시장에서의 추가 진출 가능성을 확보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유럽에서 잇달아 신규 원전 건설을 추진하고 있는 만큼 추가 수주 가능성을 키울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네덜란드,스웨덴 등에서 신규 원전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미칼 스트로카 체코 투자청 한국지부장은 원전 사업을 발판으로 삼아 체코와 한국이 협력 부문을 키워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핵·에너지그리드 등 에너지 부문과 자동차·반도체 부문에서 양국 간 강력한 협력의 기회가 있다고 분석했다. 양국이 상호 기술개발(R&D) 자금 조달 및 프로젝트도 진행할 수 있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토론회에 참석한 이반 얀차렉 주한 체코대사는 한국과 체코 간 원전 최종계약이 원활히 이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체코 반독점사무소(UOHS)는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체코 정부와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의 원전 신규 건설사업 계약을 일시 보류 조치했다. 이는 프랑스전력공사(EDF)와 웨스팅하우스의 이의제기에 따른 절차였다. 다음날인 31일 UOHS는 EDF와 웨스팅하우스의 이의제기를 기각했다고 밝혔다.

이반 얀차렉 주한 체코대사는 “모든 협상이 원활히 진행돼 양국이 최종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확신한다”며 “체코는 에너지 안보를 강화할 수 있을 것이고 한국과 원자력 동맹을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