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 뮤지컬 ‘언틸 더 데이’, 12월 21일 대학로 공연

‘언틸 더 데이’ 출연진. 제공|희원극단 북한 지하 교회의 실상을 다룬 뮤지컬 ‘언틸 더 데이(Until The Day)’가 12월 21일 오후 3시와 7시,서울 대학로 한예극장에서 두 차례 공연된다.

‘언틸 더 데이’는 북한 지하교회에서 신앙을 키운 김순희씨와 북한 실태를 파악하기 위해 신분을 위장하여 북에 잠입한 프랑스 다큐멘터리스트 디에고 부뉴엘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뮤지컬이다.

지난 2011년 개막 이래 꾸준히 공연되고 있는 이 작품은 북한 지하교회 성도들의 목숨을 건 신앙생활과 이들에 대한 심각한 인권유린 실태를 보여준다. 그리고 굶주림으로 기본권마저 말살당한 북한주민의 실태를 폭로하고 있다.

북한의 상류층에 속하지만 암울한 사회구조에서 벗어나고자 탈북을 준비하게 된 ‘명식’과 그의 연인이자 지하교회 교인인 ‘순천’이 주인공이다. 또한 한국과 전 세계에 북한의 실상을 알리기 위해 잠입한 프스계 한국인 선교사 미카엘이 등장한다.

‘언틸 더 데이’ 후원의 밤도 열린다. 제공|희원극단 공연 후에는 극의 메시지를 더 명확하게 전달하기 위해 평안북도 출신 방송인 정유나와 한은경 문화통합중심 대표의 강연이 마련되어 있고,그룹 태사자 김영민,서도민요 3호 이수자 서춘화가 특별출연하는 후원의 밤도 이어진다.

지난 2011년 초연부터 함께 무대에 오른 강순천 역의 유수민과 구백산,하은섬을 비롯해 이주원,이도하,이수영,최치원,제시,김명주,고수민,문한결이 나선다. 이번에 첫 합류한 황성빈이 주인공 주명식 역을 맡는다.

‘언틸더데이’의 작·편곡자이자 음악감독인 최지혜는 국립국악관현악단 상주 작곡가를 지냈으며 김연아의 ‘오마주 투 코리아’를 비롯해 40여 장의 앨범을 통해 국악,클래식,뮤지컬 등을 넘나들며 대중의 사랑을 받아왔다.

‘언틸더데이’는 내년 미국 공연을 추진하고 있다. 희원극단의 이광호 고문(샹그릴라 이엔티 대표)은 “대전 등 전국 투어를 진행한 뒤 내년 봄 미국 공연을 추진하고 있다“며 ”영화로도 곧 제작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희원극단 하은섬 대표는 “총이나 대포는 생명을 구하지 못하지만 예술은 생명을 살릴 수 있다”며 관심과 지지를 부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