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성공 깎아내리는 '가면 증후군'

우리는 왜 성공할수록 불안해할까

밸러리 영 지음,강성희 옮김

갈매나무 펴냄,2만1000원


성공한 여성들은 자신의 성공에 대해 깎아내리는 경우가 많다. 자신의 성취가 타인의 칭찬과 인정을 받을 자격이 없다고 확신하며 모든 것이 운,매력,인맥,기타 외부 요인들 덕분이라고 생각한다. 성공을 합당한 결과로 느끼거나 받아들이지 못한 채 과거의 성공을 되풀이할 능력이 있는지 끊임없이 의심한다. 성공을 거두면 기뻐하기보다 안심한다.


이런 감정이 일시적이 아니고 계속된다면 이 증후군을 의심해볼 수 있다. 가면 증후군이다. 어떤 것을 이뤘고 사람들이 어떻게 생각하든 마음속 깊은 곳에서는 자신이 가면을 쓰고 사람들을 속이는 사기꾼,가짜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똑똑한 여성들은 왜 가면 증후군에 시달리는 것일까. 왜 애써 이룬 성공을 변명할까. 겸손,양보,배려,나서지 않는 것이 미덕이라고 교육받으며 자란 탓일까. 저자 역시 가면 증후군을 앓았던 사람으로 40여 년 동안 이 문제를 집중 연구했다. 가면 증후군이 어떻게 여성의 성장을 가로막는지,어떻게 외부의 시선을 거부하고 성취를 내면화할 수 있는지 방법을 알려준다.


[이향휘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