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원대’까지 올랐던 김장철 배춧값 안정세…10개월 만에 2000원대

20일 본격적인 김장철을 맞아 배춧값이 점차 안정화되고 있는 가운데 강원 강릉시 농산물새벽시장에는 아침 일찍부터 나온 시민들이 배추와 무 등 김장 재료를 사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한때 1만원대까지 치솟았던 배춧값이 10개월 만에 2000원대로 떨어졌다.

21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배추 소매가격은 포기당 2990원으로 내렸다. 올해 1월 중순 이후 10개월 만이다.

올해 8~9월 폭염이 길게 이어지면서 여름 배추 생육이 부진했고,일부 생산지에서는 가뭄까지 겹치면서 배추 소매가격은 지난 9월 27일 9963원까지 뛰기도 했다.

그러나 가을배추 출하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배춧값이 지난 1일 4000원대로 떨어졌다.

또한 정부의 할인 지원과 유통사별 할인이 이어지면서 배춧값은 지난 11일 3000원대로 내렸고,이날 2000원대까지 떨어졌다.

이날 가격은 2019년부터 작년까지 가격 중 최대·최소를 제외한 3년 평균인 평년과 비교하면 14.5% 낮은 수준이다. 다만 1년 전과 비교하면 13.7% 높다.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지난 19일 충북 괴산군을 찾아 배추 수급을 점검하면서 “그동안 김장 재료 가격에 걱정을 많이 했다”며 “배추와 마늘,고춧가루,젓갈류 등 대부분 재료가 평년 수준으로 안정됐다”고 말했다.

다만 김장철 주 재료인 무 가격은 높은 편이다. 이날 무 1개 소매 가격은 2630원으로,1년 전보다 86.0% 비싸고 평년보다 29.8%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