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한 색채에 숨긴 어두운 감정

美 리처드 알드리치 개인전


12월 21일까지 글래드스톤

'A Mass of Vibrating Forms'(2023-2024).

형형색색의 다채로운 색면들이 콜라주하듯 캔버스를 가득 채우고 있다. 모양과 색깔이 다른 서로가 서로의 경계를 만들고,그렇게 완성된 알록달록한 화면은 궁금증을 자아낸다. 빨강,노랑,파랑과 검정,흰색 등 5가지 물감만을 혼합해 회화 작업을 하는 미국 작가 리처드 알드리치(49)가 다른 작업에서 남은 물감들을 사용해 완성한 'A Mass of Vibrating Forms'(2023-2024)다.


그는 "작품에 담긴 아이디어는 종종 엉뚱한 방식으로 주의를 환기하거나 분산시키는데,이는 일종의 '겉치레'다. 방으로 들어가는 입구에 불과하다"고 했다. 일단 눈길을 끈 뒤 관객이 이면의 이야기를 마주하도록 이끄는 것이다.


미국 뉴욕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리처드 알드리치의 한국 첫 개인전 '더블 제미니(Double Gemini·두 쌍둥이자리)'가 오는 12월 21일까지 서울 강남구 청담동 글래드스톤 갤러리에서 개최된다. 이번 전시에서는 일부 신작을 포함해 알드리치가 지난 10년간 제작한 회화,조각 10여 점을 선보인다.


[송경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