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 휴대용 게임기 개발 닌텐도 스위치에 도전장

출시까지는 수년 소요될 것


MS도 참전하며 3파전 전망

콘솔 게임기 플레이스테이션(PS) 시리즈로 유명한 소니가 새로운 휴대용 콘솔 게임기를 선보인다.


현재 '스위치'로 휴대용 콘솔 시장을 독점하고 있는 닌텐도가 후속 기기 발매를 예고한 가운데 마이크로소프트에 이어 소니 역시 관련 제품을 내놓기로 하면서 향후 시장을 차지하기 위한 세 업체 간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26일 블룸버그와 게임업계에 따르면 소니는 지난해 선보인 플레이스테이션 포털(PS PORTAL)을 기반으로 한 새로운 휴대용 콘솔 개발에 착수했다. 현재 개발 초기 단계로 실제 출시까지는 최소 몇 년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플레이스테이션 포털은 8인치 크기 원격 플레이 전용 휴대용 게임기로,소니의 거치용 콘솔 게임기인 PS5가 있어야만 작동된다. 이번에 소니가 개발하는 새 휴대용 콘솔 게임기는 독립적으로 PS5 게임을 즐길 수 있는 별도 기기가 될 것으로 관측된다.


소니가 휴대용 게임기를 내놓는 게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04년에는 플레이스테이션 포터블(PSP),2011년에는 플레이스테이션 비타(PS VITA)를 출시한 이력이 있다.


플레이스테이션 비타는 적은 게임 타이틀 수와 부진한 초기 판매량에 실망한 소니 측의 지원 부족 등이 겹친 탓에 약 1600만대를 판매하는 데 그치며 시장 장악에 실패했다.


콘솔 게임기 엑스박스(Xbox)를 판매 중인 마이크로소프트도 휴대용 게임기 시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필 스펜서 마이크로소프트 게이밍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블룸버그 인터뷰에서 "휴대용 게임기에서는 엑스박스 모바일 앱스토어 게임들을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며 "(해당 기기는) 몇 년 후에나 출시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마이크로소프트에 이어 소니까지 휴대용 콘솔 게임기 시장에 뛰어드는 것은 닌텐도 스위치가 보여준 휴대용 시장의 가능성에 주목해서다.


닌텐도에 따르면 2017년 선보인 이후 올해 9월 30일까지 스위치의 누적 판매량은 1억4604만대를 돌파했다. 슈퍼마리오와 젤다의 전설 등 닌텐도 자체 지식재산권(IP) 게임을 포함한 닌텐도 소프트웨어 판매량은 총 13억6000만대에 달한다.


[김태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