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고비 능가"… 비만약 다크호스 뜬다

美 암젠 신약,임상 2상 통과

미국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비만 약 시장에 새로운 강자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 주사를 맞는 횟수를 줄이면서 체중 감량 효과는 더 뛰어난 신약 임상 결과가 나왔다.


26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제약사 암젠이 이날 자사 비만 약 '마리타이드' 임상 2상 결과,참가자들이 1년 동안 체중을 최대 20% 감량했다고 밝혔다. 노보노디스크의 위고비가 68주 동안 체중을 15% 감량하는 결과를 나타낸 것과 비교하면 짧은 시간에 더 많은 효과를 냈다는 평가다. 또한 위고비는 매주 한 번 주사를 맞는 반면 마리타이드는 한 달에 한 번 맞기 때문에 훨씬 간편하다. 암젠은 주사 기간을 늘려 분기에 한 번 맞는 실험을 진행하고 있다. 암젠은 이번 실험에 참여한 사람들이 체중을 감량한 뒤에도 최대 150일간 체중을 유지했다고 강조했다. 제프리 플라이어 하버드대 박사는 "마리타이드가 경쟁적인 시장에서 미래 선수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뉴욕 윤원섭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