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소매 울고 외식업 웃고...서비스 종사자 28만명 증가

통계청 ‘2023년 서비스업 조사 결과’


도소매 매출 10년 만에 첫 하락세


지난해 매출액 전년 대비 21조원 감소


숙박·음식점업 매출은 200조 돌파

음식점이 밀집한 서울 종로구 관철동 거리. [자료=연합뉴스] 지난해 도소매업 매출이 21조원 감소했다. 도소매업 매출이 줄어든 것은 2013년 이후로 처음이다.

19일 통계청이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23년 서비스업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서비스업 내 비중이 55%에 달하는 도소매업 매출이 지난해 1719조원으로 전년 대비 1.2% 감소했다. 금속제조,종합상사 등 상품종합 도매업을 중심으로 매출이 줄어든 탓이다.

반면 전문·과학·기술업과 숙박·음식점업 매출이 큰 폭으로 늘어나면서 서비스업 전체 매출은 상승했다. 지난해 서비스업 매출은 3129조원으로 전년보다 75조원(2.5%) 늘었다.

세부적으로는 전문·과학·기술업(244조원)이 전년 대비 13.2% 늘었다. 회사 본부·경영 컨설팅 서비스업 등 전문 서비스업 매출이 증가하고,K팝 호황에 따른 매니저업 성장 등의 영향으로 기타 전문·과학·기술업 매출이 증가한 영향이다.

숙박·음식점업 매출은 8.9% 늘어난 211조1200억원으로,처음으로 200조원을 돌파했다. 지난 2022년 4월 사회적 거리두기가 전면 해제되면서 호텔·휴양콘도 등 숙박업 매출은 계속해 상승세다. 일반음식점과 카페 등의 매출도 증가했다.

매출과 함께 종사자 수도 증가했다. 지난해 서비스업 종사자는 1431만6000명으로 전년보다 28만명 늘었다. 특히 보건·사회복지업(4.5%),숙박·음식점업(3.8%) 등에서 증가 폭이 컸다.

앱을 이용한 서비스 이용이 늘어나면서 ‘디지털 플랫폼 거래’ 사업장 비중은 처음으로 20%를 돌파했다. 2020년 관련 통계가 작성된 이후로 꾸준히 증가하면서 20% 선을 넘어선 것이다. 업종별로는 소매업이 28만1000개로 가장 많았고 음식·주점업은 16만6000개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