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美틱톡 노리는 갑부들, 트럼프 인수팀에 접근

프랭크 맥코트 프로젝트 리버티 창업자 <사진=프랭크 맥코트> 중국 바이트댄스가 소유한 숏폼 플랫폼의 강제 매각 시한이 한달 앞으로 다가오면서 이를 인수하려는 미국 기업과 부자들이 등장하고 있다.

19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부동산 재벌이며 예전 LA다저스 소유주였던 프랭크 맥코트가 적극적으로 틱톡 인수의사를 밝히고 있다. 그와 그의 팀이 최근까지 60명 이상의 정치인과 공무원들과 얘기를 나눴으며 트럼프 인수팀에도 자신의 의사를 전달했다고 블룸버그는 설명했다.

이 팀은 인수 후 자리에 앉힐 CEO 후보자로 전 틱톡 최고운영책임자(COO)였던 V. 파파스에게 접근하기도 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맥코트는 틱톡을 인수하더라도 고객과 브랜드만 인수하고,추천 알고리즘 등은 인수하지 않을 예정이다. 프랭크 맥코트는 2021년 프로젝트 리버티라는 이름으로 소셜미디어 기업의 문제를 해결하려는 프로젝트를 운영하기도 했다. 그는 이같은 철학을 기반으로 ‘틱톡 2.0’을 만들 계획이다.

맥코트의 자산은 24억달러에 달하지만,틱톡의 미국 사업 인수 예상금액인 250억달러에는 한참 모자르다. 하지만 맥코트는 자금 조달은 문제가 아니라고 보고있다고 블룸버그는 설명했다. 틱톡을 인수할 수만 있다면 재무적인 투자자를 모으는 것은 어렵지 않다는 것이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틱톡의 잠재적인 인수자로는 아마존,오라클,바비 코틱 전 블리자드 CEO,스티븐 므누신 전 미 재무장관 등이 있다. 오라클은 틱톡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는 클라우드 사업자이며,코틱 전 CEO와 므누신 전 재무장관도 공개적으로 인수 의사를 밝히고 있다.

틱톡은 내년 19일 전까지 미국 사업을 중국 외 기업에게 매각해야한다. 만약 기한에 맞춰 매각을 하지 못할 경우 애플과 구글이 운영하는 미국 앱 마켓플레이스에서 틱톡이 퇴출된다.

틱톡은 사업중단을 막기위해 대법원에 강제 매각을 멈춰줄 것을 요구했고 대법원을 1월10일 이에 대한 심리를 진행할 예정이다. 틱톡은 또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매각명령을 지연시켜줄 것도 기대하고 있다.

[실리콘밸리=이덕주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