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격퀸 김예지, 진격의 ‘K-방산’ 위해 휴식 중 총 들었다

김예지가 K-방산 홍보를 위해 권총을 잡았다. 사진|방위사업청 홍보영상 캡처 2024 파리 올림픽 사격 은메달리스트 김예지 선수가 K-방산 홍보 영상에 모델로 등장,불꽃 카리스마를 뽐냈다.

방위사업청 관계자는 27일 “김예지 선수가 국가대표로서 세계 무대를 향해 포기하지 않고 도전하는 모습이 K-방산과 닮아 발탁하게 됐다”며 “이번 영상은 세계로 끊임없이 도전하는 K-방산을 국민께 홍보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 역대급 해외 수주 실적을 기록하며 수출을 견인한 방산 산업은 내년 트럼프 2.0시대를 맞아 유력한 수혜 업종으로 꼽히며 ‘진격의 K-방산’ 시대를 열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를 위한 홍보 영상에 방사청이 ‘픽’한 모델이 바로 올해의 핫 스포츠스타 김예지다.

김예지가 모델로 등장한 영상은 지난 23일 방사청 유튜브 채널에 ‘K-방산,세계를 조준하다’란 제목으로 공개됐다.

21초 분량의 영상에서 김예지는 검은색 정장을 차려 입고 공기권총을 겨눈다. 김예지가 든 권총에선 불꽃이 뿜어져 나오고,김 선수 특유의 서늘한 카리스마가 화면을 가득 채운다.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도 반했던 그 눈빛,매력 그대로다.

김예지 출연 방사청 홍보영상. 사진|방위사업청 영상 캡처 ‘흔들림 없는 목표’ ‘끊임없는 도전’ ‘믿음직한 기술력’ ‘세계를 조준하는 K-방산’ 등 카피가 김예지가 맞춤옷처럼 잘 어우러진다. 파리 올림픽을 계기로 세계적 스타로 떠오른 김예지와 최근 수출 호황기를 맞은 K-방산의 공통점을 표현한 문구다.

김예지는 2024 파리 올림픽이 낳은 최고 스타 중 한 명이다. 미국 CNN 방송은 “올림픽 시청자들은 올여름 파리에서 김예지가 보여준 태연한 사격 자세와 미래 지향적인 안경에 반응했다”며 “김예지가 지난 5월 국제사격연맹(ISSF) 바쿠 월드컵 25m 권총에서 무심한 듯한 표정으로 세계 신기록을 세울 당시 영상은 수백만 건의 조회수를 기록했다”고 소개한 바 있다.

그의 매력에 세계적인 명품 브랜드들도 잇따라 러브콜을 보냈다. 루이비통 화보를 찍은데 이어 최근 발렌시아가 화보 모델로 파리를 누볐다. 이달초 미국 뉴욕타임스(NYT)가 선정한 ‘올해의 멋진(Stylish) 인물 63명’,영국 BBC 방송이 선정한 ‘올해의 여성 100인’에도 이름을 올리는 등 파리 올림픽 이후 해외에서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올림픽 후 화보 촬영 등 다양한 활동으로 사격을 알려온 김예지는 현재 휴식기를 갖고 육아에 전념하고 있다. 지난달 잠시 선수 생활에 쉼표를 찍으며 전한 이 결정 배경에는 몰지각한 이들의 악플(악성댓글)이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