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트랄AI, 싱가포르에 아시아 첫 거점 만든다...“IPO도 준비”

다보스포럼서 블룸버그TV와 인터뷰


오픈AI 이어 AI 기업 아시아 공략 속도

유럽을 대표하는 프랑스 기반 인공지능(AI) 유니콘 기업 ‘미스트랄 AI’의 직원들 모습. 유럽의 인공지능(AI) 산업의 선두 주자로 꼽히는 미스트랄AI가 싱가포르에 아시아 첫 거점을 마련하고 아시아태평양 시장에 더욱 집중할 예정이다. 또한 매각이 아닌 기업공개(IPO)를 추진한다.

22일 블룸버그TV 따르면 아르투르 멘슈 미스트랄AI 공동창립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21일(현지시간)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에서 인터뷰를 통해 기업 매각 생각이 없으며 “당연히 (기업공개가)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아시아태평양지역에 집중하기 위해 싱가포르에 지사를 열 예정이며 유럽과 미국에서도 계속 성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2023년 설립된 미스트랄AI는 ‘유럽의 오픈AI’로 불리며 미국의 빅테크가 주도하고 있는 AI 산업에서 대항마로 성장하고 있는 기업이다.

멘슈 CEO는 구글 딥마인드 출신으로,메타 연구원 출신들과 의기투합해 미스트랄AI를 창업했다. 미스트랄AI는 자체 거대언어모델(LLM)인 ‘미스트랄’,멀티모달 모델 ‘픽스트랄’ 등을 개발한다.

미스트랄AI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전폭적인 지원과 함께 빠르게 성장해 지난해 58억유로(약 8조6550억원)의 기업 가치를 인정받았다.

싱가포르 지사를 준비하는 미스트랄AI처럼 주요 AI 기업들이 잇달아 지사 설립 계획을 공유하며 아시아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입하는 모양새다.

대표적인 곳은 오픈AI다. 오픈AI는 아시아 첫 거점을 일본 도쿄로 정하고 지난해 4월 지사를 설립했다. 일본의 경우 정부 주도로 AI 인프라 확대 및 기업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된다.

오픈AI는 이어 지난해 말 싱가포르에 향후 아시아 허브 역할을 할 지사를 추가적으로 설립하는 등 아시아태평양 지역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LLM ‘클로드’를 개발하는 대표적인 AI 기업 중 하나인 앤스로픽의 경우 아직 아시아 지역에는 지사를 설립하지 않은 상황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일본의 경우 AI 기업 등 해외 기업 유치에 적극적인 기조인 반면,한국은 높은 세금 등으로 잘 들어오지 않고 있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