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금리 동결’ 파월 또 비판…“아무것도 모르는 바보”

“인플레이션 사실상 없어”


‘물가 우려’ 연준에 반박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출처=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5월 8일(현지 시각)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을 향해 “아무것도 모르는 바보”라고 강하게 비난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연준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시장의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연 4.25~4.5%로 동결한 지 하루 만에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너무 늦는(Too Late)’ 제롬 파월은 아무것도 모르는 바보”라면서 “그것 말고는 나는 그를 매우 좋아한다”고 썼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석유와 에너지 가격이 크게 하락했고,식료품과 달걀 등 거의 모든 품목 가격이 내려갔으며,사실상 인플레이션은 없다”면서 “관세로 인해 돈이 미국으로 쏟아져 들어오고 있다”고 밝힌 뒤 “‘너무 늦는 사람’(파월)과는 정반대”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준이 본인이 추진하는 고강도 관세 정책에 호응해 약달러를 만들어주기를 바라는 마음에 지난 1월 취임과 함께 기준금리 인하를 촉구해 왔다.

그는 한때 법적 권한이 없는 파월 의장 해임까지 언급하며 시장의 우려를 낳기도 했다.

그러나 파월 의장이 이끄는 연준은 트럼프의 기대와 달리 전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4.25∼4.5%로 동결했다. 트럼프 취임 후 세 차례의 FOMC에서 모두 기준금리를 동결한 것이다.

트럼프발 고강도 관세 정책이 미국 내 물가 상승을 유발할 수 있다는 게 주된 이유로 해석된다.

파월 의장은 전날 “(관세 정책이 물가에 끼칠 영향이) 매우 불확실한 상황”이라며 “우리는 그 영향이 더 명확해질 때까지 (경기 둔화 우려를) 관망할 여유가 있다”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