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주년 맞은 ‘조형아트서울’…22일 코엑스서 개막

7개국 86개 갤러리 참가


5.5m 높이 대형 조각도


7월엔 日서 첫 해외 개최

오동훈 ‘Human Bike’(2023). 금산갤러리 회화 위주의 미술시장에서 외면 받았던 조각,설치,미디어아트 등 입체 작품을 펼치는 국내 최대 규모의 조형예술 아트페어 ‘조형아트서울(PLAS)’이 오는 22일 개막한다.

조형아트서울 운영위원회는 12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제10회 조형아트서울의 주요 출품작과 행사 하이라이트를 공개했다. ‘NEW JOURNEY(새로운 여정)’를 주제로 펼쳐지는 이번 조형아트서울은 22일 VIP 프리뷰와 개막식을 시작으로 25일까지 나흘간 서울 강남구 코엑스 1층 B홀에서 개최된다. 한국과 대만,독일,미국,일본,캐나다,프랑스 등 7개국에서 총 86개 갤러리(국내 73개·해외 13개)가 참여해 작가 740여 명의 작품 3300여 점을 선보인다.

올해 새롭게 조형아트서울의 조직위원장을 맡은 이희범 부영그룹 회장은 “미술시장에서 사람들이 많은 역할을 하고 있지만 젊은 작가들,특히 조각가들이 작품을 선보일 기회가 별로 없는 것이 현실”이라며 “조형아트서울은 이런 사각지대에 있는 작가들의 작품을 한자리에서 조명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조형아트서울은 주로 야외 공간에 설치되는 대형 조각 작품의 실물을 전시장에서 직접 볼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김성복,권치규,김기민,김지영,박찬걸,양태근,이영섭,최승애 등 작가 8인이 참여하는 대형조각 특별전이 대표적이다. 출품되는 대형 조각의 가격대는 3000만원~1억원 사이로,기업이나 기관 등이 소장하거나 설치할 수 있도록 공공조형물 견본작품으로 기획됐다.

문화예술진흥법에 따르면,연면적 1만㎡ 이상 건축물 등은 회화·조각·벽화 또는 건축물 미술작품으로 인정할 만한 공공조형물을 설치해야 한다. 조형아트서울 운영위원장인 손성례 청작화랑 대표는 “올해도 최대 5.5m 높이의 대형 조각들이 대거 출품된다. 이런 대형 조각까지도 실물을 직접 보고 구매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올해로 10주년을 맞은 조형아트서울은 이를 기념한 조각 특별전 ‘TEN×TEN’도 개최한다. 홍익대,국민대,동국대 등 국내 10개 대학 조소 전공 교수들과 이들로부터 추천 받은 젊은 작가들이 함께 참여하는 조형예술 전시다. 특히 이 전시는 출품작의 가격을 200만원 이하로 제한해 입체 조형 작품과 관객의 사이를 좁히는 것을 목표로 했다.

한편 조형아트서울은 오는 7월 처음으로 해외 진출에도 나선다. 한국과 일본의 국교 정상화 60주년을 기념해 일본 오사카에서 열리는 ‘오사카 엑스포 2025’와 협력해 엑스포 기간 오사카 컨벤션센터에서 글로벌 조형예술 아트페어인 ‘Study&PLAS: 아시아 아트 페어’를 공동 주최한다는 계획이다. 손 대표는 “금산갤러리,웅 갤러리 등 40여개 한국 갤러리가 참가해 교류하는 뜻 깊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조형아트서울’ 아트페어 전경. 조형아트서울

이희범 조형아트서울 조직위원장(부영그룹 회장)이 12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오는 29일 개막하는 제10회 조형아트서울의 주요 내용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송경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