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을 막으려는 자, 전쟁을 공부하라

전쟁을 알아야 평화를 이룬다

류제승 지음,지베르니 펴냄,2만2000원


한 명의 장교를 상상해보자. 그는 시민을 보호하고 상황에 따라 전쟁을 즉각 수행하는 직업을 가진 인간이다. 하지만 그에겐 명령과 지시만이 중요할까. 그에게 책임 윤리는 과연 없을까. 최고의 군사전략가인 저자는 "군은 단순한 조직이 아니라 윤리적 주체"임을 단언하면서 전쟁의 본성을 알고 전쟁을 억제해야 평화를 지킬 수 있음을 강설한다. 평화만을 추구하며 전쟁 전략적 사고를 경시하는 풍조는 위험하며 동시에 군의 윤리를 헌법적 가치와 결합하는 것,그것이 군의 윤리여야 함을 근원적인 시선에서 성찰한다.


서문에서 유발 하라리의 '사피엔스',김훈의 '칼의 노래'를 인용하며 열리는 이 책은 카를 폰 클라우제비츠(1780~1831)의 명저 '전쟁론'을 세밀하게 탐색한다. 클레우제비츠가 '전쟁론'에 남긴 사상은 현재적으로도 의미가 있으며 그의 전술 개념은 지금도 유효함을 저자는 입증해낸다. "전쟁은 다른 수단에 의한 정치의 연속이다"는 문장은 서슬이 퍼렇다.


[김유태 기자]